한인은행들 지점 확장…지금이 기회
이자율 상승 및 영업 위축 등의 우려에도 중소형 한인은행들이 LA와 타주에서 영업망 확장에 나서서 주목된다. US메트로뱅크가 LA한인타운내 8번째 지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픈뱅크는한인은행 처음으로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 지점을 오픈했다. 지난달 초에 CBB뱅크도 하와이 지점을 하나 더 늘리는 등 중소형 규모의 한인은행들이 지점망을 확대하고 있다. 가든그로브에 본점을 둔 US메트로뱅크는 LA한인타운의 두 번째 지점이자 은행 전체로는 8번째 지점의 오픈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지점이 들어설 곳은 한남체인 인근 올림픽 불러바드와 카탈리나가 만나는 곳(2800 W. Olympic Blvd)이다. 올해 11월 중순 또는 12월 초에 오픈할 계획이라는 게 은행 측이 전하는 말이다. US메트로뱅크 측은 “내부 공사가 50% 정도 진행됐으며 지점 규모는 약 2700스퀘어피트”라며 “예금, 대출 등 은행 업무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풀서비스 지점”이라고 밝혔다. 신규 오픈할 지점의 위치는 LA한인타운 내에서도 교통량이 많고 접근성이 좋은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이라는 점에서 은행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픈뱅크는 지난달 한인은행 최초로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했다. 라스베이거스 스프링마운틴점은 오픈뱅크의 11번째 지점이며 텍사스에 이어 두 번째 타주 지점이다. 지난 8월 초에는 CBB뱅크가 하와이에 11번째 지점을 열었다. 하와이 펄시티점은 하와이에서 CBB뱅크의 3번째 지점이다. 경기 하강 우려 등에도 이처럼 중소형 한인은행들이 지점망 확충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 한인 은행권은 지점의 필요성이 예전만 못하다지만 주요 한인 밀집 지역에 지점이 없으면 예금 확보나 대출 영업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중소형 한인은행에 있어서 지점은 수익성 외에도 은행 인지도 향상과 물리적인 입지로 은행 마케팅 면에서 장점도 크다는 설명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지점 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한인은행들은 은행 홍보와 원활한 영업 활동을 지원하려면 지점망 확충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경기가 나아질 때 지점 오픈을 준비하면 장소와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 약간 어려울 때 지점을 오픈해 두면 자리를 잡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고 영업 기반을 다질 수 있어서 경기가 좋아지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은행의 주요 수입원이 비즈니스 대출에 편중돼 있어서 소매금들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도 지점망 확장에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SBA 융자나 상업융자 등 비즈니스 고객이 많은데 이들은 상대적으로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 디지털뱅킹에 덜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거나 대출 수요가 높은 지역에 대출사무소(LPO)나 지점을 확보해야만 비즈니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서 원활한 은행 영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한인은행 지점 중소형 한인은행들 지난달 한인은행 지점망 확충